미야자키 하야오 은퇴작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7/14 일본서 개봉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스튜디오 지브리는 장편 애니메이션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를 7월 14일 전세계 유일하게 일본에서만 개봉하기로 했다. 수많은 전세계들을 보유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이 개봉하게 되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설립자이자 일본의 전설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자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은퇴작은 예고편이나 광고 등의 홍보 없이 개봉하게 된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마지막 작품 포스터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4번의 은퇴, 10년 만의 복귀

단편 작을 제외하면 10년 만의 복귀 선언이다. 긴 세월이 흘러서야 새작품으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앞서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복귀를 결정했다고 한다.

2017년 다시 복귀를 선언 했는데, 손자에게 할아버지는 떠났어도 멋진 작품이 남았다는 것을 전해주고 싶다는 뜻에서였다.

그 후 네번째 은퇴를 선언 했다. 은퇴는 선언했던 이유는 건강 상의 이유였다. 건강이 악화되어 더 이상 작업하기가 힘들다는 판단 하에 은퇴를 선언 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 복귀의 이유 또한 건강 상의 이유이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아들 미야자키 고로의 말에 따르면 아버지는 은퇴 후 생각보다 회복이 빠르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었기 때문에, 매우 지루한 일상을 못견뎌 했다는 것이다. 그러던 중 작품명과 동명의 책에서 영감을 받았는지 근 8년에 가까운 긴 세월 끝에 작품을 개봉하게 되었다.

1941년생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2023년 올해 82세의 나이로, 작품 하나에 온 심혈을 기울이기로 유명하다. 또 그의 이번 작품의 완성 기간이 8년 가까이 걸렸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다음 작품을 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섞인 팬들의 목소리도 크다. 개인적으로 100세까지는 건강하게 지내시면서 더 많은 작품으로 우리 곁에 남았으면 한다.

미야자키 하야오 은퇴 그리고 복귀

작품 이야기

애니메이션 제목은 미야자키 감독이 소년 시절 읽고 감동했다는 아동문학가 요시노 겐자부로가 1937년 쓴 같은 제목의 청소년 인생론 책에서 따왔다.

작품에 대해 알려진 사실은 극히 드물다. 줄거리는 물론이고 성우, 출연진과 캐릭터 등 그 어떠한 정보도 공개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영화 마케팅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작품에 대해 공개된 것은 포스터 한 장이 유일하다. 지브리에서는 금전적인 부분에 대한 부담을 지고 싶지 않았는 모양이다. 현재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제작팀은 손해가 극심하다고 알려져 있기도하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오히려 잘됐어 라는 뉘앙스로 상황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흥행에 좌우를 가를 마케팅을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 지 현지 일본에서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브리의 수석 프로듀서 스즈키 토시오는 이에 대해 “예고편을 보게 되면 관객들은 영화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다 알 수 있다. 예고편으로 인해 영화를 보러 가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사람들이 우리 영화를 보러 오게 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홍보 활동이 없을 것이라고 못 박기도 했다. 이번 작품은 제목과 주제의식은 차용했지만 동명의 소설과는 별개로 작품 줄거리 등 모든 구성을 새로한 미야자키 하야오 스타일만의 오리지널 작품이라고 한다.

음악 감독 히사이시 조 디렉팅

다만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음악 감독을 맡기도 했던 음악 감독 하사이시 조가 이번 작품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음악을 듣고 깊은 감동을 받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히사이시 조 음악 감독 참여

하야오 감독의 나이를 보아서는 유작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어쩌면 하야오 감독의 마지막 작품이 될 수도 있는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는 어떤 작품성을 보일지, 또 흥행에는 성공할 수 있을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개봉은 미정이며, 곧 우리나라 극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